“0, 3, 1, 4.”
이번 이야기 속 박정숙은 은퇴한 가정법원 판사로 일하고 있었다. 성격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겉으로는 깐깐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며느리 편을 드는 츤데레’. 같은 일이 벌어져도, 예전처럼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아는 새 비밀번호를 누르고 확인 버튼을 눌렀다. 띠리릭. 경쾌한 소리가 이렇게 통쾌할 줄 몰랐다.
서랍 속 서류는 이직 계약서였다. 지금보다 연봉이 40퍼센트 높은 회사, 그리고 근무지는 부산. 도윤에게도 아직 말하지 못한 이야기였다.
그걸 시어머니가 먼저 봤다.
* * *
토요일 오전 10시. 초인종이 울렸다. 도어락이 아니라 초인종이었다. 지아는 그 차이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았다.
“지아야, 문이 안 열리더라?”
박정숙은 웃고 있었다. 입꼬리만.
“네, 어머님. 비밀번호 바꿨어요.”
“어머, 왜? 내가 모르면 급할 때 어떡하라고.”
“급할 땐 전화 주세요. 저희가 열어 드릴게요.”
순간 정적이 흘렀다. 박정숙의 눈이 지아의 어깨 너머, 소파에 앉은 아들을 찾았다. 도윤은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도윤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아, 엄마… 그게…”
“됐다.”
박정숙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낡은 통장 한 권이었다. 예금주는 서도윤.
“이거, 네 남편 명의로 내가 10년 동안 부은 거다. 이 집 계약금도 여기서 나갔어. 그러니까 이 집은, 내 집이기도 해.”
지아는 통장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알았다.
입금 내역 맨 아래, 지난달 날짜로 찍힌 출금 한 줄.
[출금 30,000,000 — 서도윤]
남편은 여전히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이 악역,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까? 🎭 캐릭터를 바꿔서 다시 읽기
본 작품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되었습니다. 인터넷·뉴스에서 화제가 된 사례의 갈등 구조를 참고했으나, 등장하는 인물·단체·사건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이 회차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