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 8만 7천 3백 원. 반으로 나누면 4만 3천 6백 5십 원.”
권태오가 휴대폰 계산기를 내밀었다. 윤서진은 그 화면을 잠시 바라보다 웃었다.
“5십 원은 어떻게 할 건데?”
“다음에 이월하자. 장부에 적어 둘게.”
농담인 줄 알았다. 사귄 지 1년, 태오는 한 번도 농담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었는데도.
* * *
“그래서 진짜 장부가 있다고?”
송예린이 떡볶이를 집다 말고 눈을 크게 떴다.
“있대. 엑셀로. 공정해야 오래 간다고.”
“공정이라… 너 지난달에 태오 씨 어머님 생신 선물, 네 돈으로 샀잖아.”
“그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고.”
“그것도 장부에 있을까?”
서진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날 밤, 태오의 노트북이 거실 탁자 위에 열린 채로 있었다. 화면 속 파일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윤서진_정산_v12.xlsx]
v12. 열두 번이나 고쳐 쓴 계산서.
서진은 손을 뻗었다가, 멈췄다. 그리고 다시 뻗었다.
이 악역,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까? 🎭 캐릭터를 바꿔서 다시 읽기
본 작품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되었습니다. 인터넷·뉴스에서 화제가 된 사례의 갈등 구조를 참고했으나, 등장하는 인물·단체·사건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이 회차 신고하기